김영대(사진) 대성산업 회장이 지난 2008년부터 주력해온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대성산업은 2일 유상증자를 실시, 1,182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확보한 자금은 부채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대성산업이사회는 자금난을 막기 위해 지난달 27일 회사채 신속인수제 신청을 승인하기도 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회사채 만기가 집중적으로 몰릴 경우 산업은행이 회사채의 80%를 인수해주는 제도다.
고(故) 김수근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 회장은 산업가스 사업과 주상복합 중심의 건설사업으로 대성산업을 키웠지만 2000년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이후 2008년께부터 고강도의 재무구조 개선에 착수, 내년을 목표로 부실을 털어내고 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흥 역세권 부지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신도림 디큐브백화점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벌여온 대성산업은 연말까지 부채를 6,000억원대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으로 거제백화점, 용인 남곡 부지 등의 매각도 예정돼 있다. 대성산업의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회사채 신속인수제, 자산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차입 규모를 줄이고 올해 중 턴어라운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