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격Z작전‘키트’는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자동차와 IT의 만남


공상과학영화에서 나올법한 자동주차기술이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차량의 전ㆍ후, 좌ㆍ우에 장착된 공간 탐색용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주차 가능 영역을 탐색, 핸들을 제어해 주차를 보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보편화시키고 있다. BMW는 회전반경 궤도를 나타내주는 후방감지 카메라와 차 앞뒤 범퍼에 내장된 8개의 센서가 물체와의 거리를 인식하여 주차거리를 계산해주는 장치도 개발했다.


또한 IT 기술로 단순히 운전자의 편의만을 고려하지 않고 자동차의 성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엔진과 CPU가 연결되어있어 컴퓨터로 간단히 차의 성능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이드 미러는 기본이며, 엑셀과 브레이크까지 모두 기계식이 아닌 전자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전 네비게이션은 단순히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안내만을 담당했다. 하지만 요즘 네비게이션은 GPS기술과 소프트웨어의 향상으로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판단하여 목적지까지 최단시간에 갈 수 있게 해준다. 대표적으로 SK의 T-MAP이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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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삼성과 기술력을 합작하여 Blue Link라는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스마트폰의 기능을 자동차와 접목한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원격으로 시동, 에어컨 등을 작동할 수 있고 차 문을 잠갔는지 기억이 안 날 때는 주차장에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차 문을 잠글 수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검색하고 네이버 지도에서 차량으로 바로 전송하여 네비게이션으로 목적지 설정이 가능하여 차의 도난경보도 스마트 폰 알림으로 울린다. 이런 기술에서 볼 수 있듯이 자동차는 더는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다. 운전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편의까지 배려하는 IT 기술들이 자동차에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전자식인 만큼 고장에 취약한 것도 사실이다. 2013년 2월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이다.당시 르노차의 브레이크가 고장나면서 엑셀만 계속 작동해 벨기에 국경까지 달린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에서 피해자는 시속 240km로 달리는 내내 핸들을 제외하고 그 어떠한 것도 조작할 수 없었다. 기계식이라면 브레이크나 사이드브레이크를 힘으로 조작할 수 있지만 전자식에서는 불가능하다. 즉 프로그램상의 문제나 어떠한 전자 부품 내에서 문제가 생기면 인력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운전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은 뛰어넘어야 할 한계라고 볼 수 있다. 한편 구글에서도 ‘구글 자동차’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맹점을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도 이젠 전자제품이다.’라는 말들을 하고 있다. 자동차는 첨단기술의 집약체면서 우리 삶의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금 개발중인 수직이착륙 자동차, 무인자동차 기술이 상용화 되었을 때 10년 후의 도로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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