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담보가액 상향·연불금융 융자기간 단축외/어음할인절차 개선·신용보증시 기술력 고려를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는 최근 자금수요가 급증하는 연말연시를 맞아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음을 감안해 업계대표와 금융기관 실무책임자를 초청,「중기금융애로타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융애로타개간담회에서 나타난 업계 대표들의 발언을 통해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자금수급상의 애로와 현안을 알아본다.
▲강복수 한창열기공업사장=시중은행에서는 후취 담보로서 기계를 담보가격의 70%만 인정해 주고 있으나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는 기계취득후 50% 해지조건으로 신용보증을 해주고 있어 금융기관으로 부터 대출시 개인재산을 추가담보로 넣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이자보다는 운용할 수 있는 자금확보가 더 중요하므로 금융기관에서 기계등 설비의 담보가액을 높여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형태 효림산업사장=중국, 필리핀, 중남미등에 수출입은행의 연불수출금융을 활용하여 환경기자재등을 수출하고 있는 업체다. 이들 주요수출국들은 20년짜리 연불금융을 원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최장 10년으로 기간이 제한되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불금융의 융자기간이 20년일 경우 중국정부로 부터 직접보증도 받을 수 있는등 잇점이 많으므로 기계설비, 환경시설공사등 장기수출 플랜트 사업일 경우 20년으로 연불수출금융을 연장해 주는 방안을 검토해 주기 바란다.
또한 중소기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은행이 기업의 성장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기가 어려울수록 더욱 대출조건을 엄격하게 운용하는 측면이 있으므로 이의 시정이 요구된다.
▲김영목 (주)광일상무=금융대출시 어음할인에 따른 은행방문및 세금계산서 작성등 절차가 번거로우며, 똑같은 서류를 여러부서에서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 우리 회사에서는 현금운반시의 위험해소와 직원의 인건비 절감을 위해 기한부환어음을 사용한 후 이러한 문제점이 많이 해소됐다.
▲임동욱 흥남공업차장=중소기업은 은행에 담보제공능력이 부족할 때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신용보증기금을 이용한다. 담보가 부족하고 당기순이익은 증가했어도 매출액이 하락한다는 이유로 신용보증기금에서 신용보증서발급을 거절당했다.
생산설비증대나 일시적인 계절변동요인으로 매출액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으므로, 매출액만을 기준으로 신용보증서를 발급해주는 것은 모순이다.
▲양학수 동성어패럴이사=신용보증기관이 신용보증서 발급에 따른 신용조사시 미래의 신용도를 고려해 주기 바란다. 은행의 담보능력평가가 같은 기업에 대해서도 대출의뢰자(은행방문자)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있으며 창구에서의 꺽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정태원 경남컴퓨터사장=신용보증한도 산정기준이 매출액 뿐아니라 기술력이 중요한데 기술력에 대한 평가는 거의 없다. 매출액 기준에 의한 보증한도 산정에는 문제가 있다. 가령 마진률을 고려할 때 정보산업분야의 매출액 10억원은 유통업의 매출액 1백억원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