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증권이 코스피200지수 선물시장에서 주문 실수로 최대 250억원 대 손실을 볼 위험에 처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든브릿지증권은 13일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직원 실수에 의해 약 5만 계약의 매도 주문을 냈고 이 중 2만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골든브릿지가 200억~250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골든브릿지증권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까지 130~140억원의 이익을 내왔지만 이번 손실로 그 동안의 실적을 모두 잃어버리게 됐다”며 “금융당국 및 기관과의 협조 속에 추가적인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문 실수의 경우 계약의 상대방이 대형 기관이면 서로간의 조율을 통해 손실액을 줄일 방법도 있지만 이번 건은 이마저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골든브릿지증권 관계자는 “?微?상대방이 특정한 소수가 아니라 여럿으로 나눠 있어 계약을 되돌리기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2010회계연도 상반기(2010년 4월~2010년 9월) 중 매출액 960억원, 영업이익 42억원, 순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골든브릿지증권의 주가는 주문실수로 인한 대규모 손실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날보다 7.48% 나 급락한 2,16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