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총상금 3,700억원 PGA투어 "GO"

불황속 1,000만弗 늘어… 8일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시작 대장정 돌입<br>최경주·앤서니 김·엘스등 새해 첫 우승 경쟁<br>우즈 4월 메이저대회로 복귀에 기대감 고조도


3,700억원(2억8,000만달러)의 총상금이 걸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09시즌의 막이 오른다. 오는 8일 오후(한국시간)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가는 PGA투어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의 규모를 유지했다. 46개로 대회 수는 똑같고 상금은 1,000만달러 가까이 늘었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 예고로 개막을 맞는 팬들의 기대감은 훨씬 크다. ◇'황제'의 복귀, 그리고…= 2008년 골프계 최대 뉴스가 우즈의 중도 하차였다면 올해 최대 뉴스는 단연 우즈의 귀환이다. 지난해 6월 US오픈 우승 직후 코스를 떠나 무릎 수술과 재활에 매달렸던 그의 복귀 시점은 확실하지 않지만 4월 열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관심은 복귀 후 이전의 폭발적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 경쟁자들이 그의 독주에 제동을 걸 것인지에 집중된다. 무릎이 100% 회복되지 않아 내년까지는 최상의 상태가 아닐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한쪽 다리만으로 6개 대회에서 4승을 올린 그가 나아진 무릎으로 금세 우승 사냥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필 미켈슨(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앤서니 김(24) 등이 견제 세력으로 꼽힌다. 가르시아나 미켈슨, 해링턴이 우즈 복귀 전에 메이저급인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악센추어매치플레챔피언십이나 CA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다면 세계랭킹 1위 등극도 가능하다. ◇코리안 5형제 준비완료= 한국(계) 선수는 재미교포 박진(32)이 투어카드를 잃어 5명이 됐다. 투어에서도 최정상급에 자리한 최경주와 앤서니 김은 나서는 대회마다 우승 다툼에 나설 전망이다. 체중감량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다시 한번 진화한 최경주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면서 18위까지 떨어진 세계랭킹도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해 톱10 입상 횟수(8회)와 평균타수(69.28타) 공동 3위에 올랐던 앤서니는 '우즈 대항마'로서의 자질을 확실히 입증할 중요한 시즌이다. 양용은(37)과 위창수(37ㆍ이상 테일러메이드), 나상욱(26)은 자주 상위권에 입상하며 좀더 안정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새해 첫 우승 주인공은= 개막전은 8일부터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이다. 지난해 우승자 33명만 초청돼 이번 시즌의 풍향계가 된다. 이번이 5번째 출전인 최경주는 작년 공동 28위로 부진했지만 2003년 준우승, 2006년 공동 19위, 2007년 공동 8위 등으로 코스와 궁합이 맞는 편이다. 앤서니는 첫 출전.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어니 엘스(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짐 퓨릭(미국) 등과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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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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