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CB 특단의 조치 나오지 않았다

실망한 유럽 증시 급락… 스페인 국채금리 7%돌파

2일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장담했던 "특단의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실망한 유럽 증시는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 중에 폭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스페인 주가지수는 한때 5%까지 낙폭을 키웠고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도 마지노선인 7%를 다시 돌파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가 재정위기국의 국채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적절한 규모의 공개시장조치에 나설 수 있다"며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ECB가 추가적인 비전통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며 "수주 내에 적절한 정책방안을 고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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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유럽의 법에 어긋난다"고 일축했다. ECB 기준금리도 지난 7월과 같은 0.75%에서 동결됐다.

지난주 "유로존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던 드라기 총재의 약속으로 기대감에 부풀었던 시장은 구체적 내용이 빠진 드라기 총재의 회견 이후 일제히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에 앞서 1일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3차 양적완화(QE3)를 유보하는 등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선에 그쳤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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