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가 재정위기국의 국채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적절한 규모의 공개시장조치에 나설 수 있다"며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ECB가 추가적인 비전통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며 "수주 내에 적절한 정책방안을 고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유럽의 법에 어긋난다"고 일축했다. ECB 기준금리도 지난 7월과 같은 0.75%에서 동결됐다.
지난주 "유로존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던 드라기 총재의 약속으로 기대감에 부풀었던 시장은 구체적 내용이 빠진 드라기 총재의 회견 이후 일제히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에 앞서 1일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3차 양적완화(QE3)를 유보하는 등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선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