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편을 쓴 정수현 기자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지난 2004년 미국 여행 중 남긴 다정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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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큰 ‘슈퍼문’이 한가위 밤을 환하게 밝혔던 올해 추석 연휴는 저마다의 소원도 빌고 가족의 소중함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서울경제신문의 디지털 브랜드 ‘서울경제썸’의 기자들은 각자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담아 연휴 첫날인 26일부터 나흘에 걸쳐 4부작 추석기획 ‘가족, 당신은 나의 대한민국입니다’를 내보냈다. 페이스북과 네이버 등에서 네티즌의 반응은 뜨거웠다. 첫편 ‘전업주부, 엄마의 이야기’에서 아들은 밥 달라고 조르고 짜증까지 엄마에게 풀지만 그래도 엄마는 묵묵히 아들을 위해 헌신할 뿐이다. 이에 네티즌(badl****)은 “엄마라는 존재. 그 외로움과 고단한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2편 ‘제 아버지는 철근공입니다’에서 딸은 1980년 5월 18일 광주에 대한 아빠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여기에 네티즌(knmp****)은 “그래요. 우리가 살아온 얘기입니다. 좋은 아버지입니다”란 댓글을 남겼다. 3편 ‘어른이 된 소년, 내 동생’은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 이야기다. 오랜만에 만난 동생이 누나에게 건넨 첫마디는 “누구랑 같이 밥을 먹고, 대화를 해보는 게 정말 오랜만이야.” 정말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네티즌(pige****) 역시 “아 슬프네요.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라 공감이 많이돼요”라고 감상을 적었다. 마지막 편 ‘손녀가 들려주는 두 노인 이야기’는 일제의 지배 아래서 갖은 설움을 당하고, 민족상잔의 비극의 한국전쟁을 체험했으며, 개발 독재 시절의 엄동설한을 온몸으로 맞아야 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다. 할아버니·할머니에 대한 인터뷰를 마치고 손녀 기자가 남긴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사(史)에서 가장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당신은 나의 대한민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