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국민 절반이상 '포퓰리즘=政爭'

서울경제신문, 창간 51주년 설문<br>"합리적 논쟁·검증 아니다" 50%… 대선후보 호감도 박근혜 69% 1위


오는 2012년 대통령선거를 1년5개월 앞둔 현시점에서 우리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최근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 논쟁을 정쟁(政爭)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들은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가장 큰 호감을 가졌으며 야권주자 가운데는 최근 중도성향으로 노선을 전환하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국민 호감도에서 최고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서울경제신문이 창간 51주년을 맞아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지 포퓰리즘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0.3%가 '합리적인 논쟁과 검증이 아니다'라고 답해 국민 대다수가 '포퓰리즘=정쟁'이라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복지정책에 대해 국민들은 재정확보 방안을 갖추지 못한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정당별로 제시한 복지정책의 진정성에 대해 한나라당은 49.3%, 민주당은 58.1%의 응답자들이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답했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내놓은 복지정책과 관련해 비교우위를 묻는 질문에는 49.0%가 판단할 수 없다고 답해 여야 구분 없이 현 복지정책이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권이 정책을 도입할 때 반드시 재원조달 방안을 제시하는 재정준칙 등을 법제화해 포퓰리즘 정책을 막아야 한다"며 "정책수요자인 유권자도 공짜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후보별 호감도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69.1%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최근 '멀리 보고 중도를 가겠다'며 민생행보를 보이고 있는 손학규(47.6%) 대표가 국민들에게 대선후보로서 큰 호감을 얻었다. 손 대표는 야권에서 정체성과 노선이 걸린 문제라고 압박했지만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탑승을 거부하는 등 최근 소신 있는 중도의 역할론이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분석됐다. 박 대표의 뒤를 이어 김문수(48.4%) 경기도지사가 여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을 제치고 여야 합쳐 2위에 올랐다.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인지도에서는 하위권을 기록했지만 클린정치의 이미지로 호감도에서는 정동영 최고위원, 김두관 경남지사 등을 제쳤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여당 내에 새로운 인물이 떠오르지 않는 한 박근혜 대세론은 계속될 것"이라며 "야권에서는 문재인 이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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