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수입 수준이 불규칙한 자영업자를 위한 노후준비 4계명이 나왔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27일 발간한 은퇴저널 6월호에서 '자영업자, 노후준비의 사각지대를 탈출하라'는 주제로 자영업자가 갖춰야 할 노후 대비 전략 4계명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무엇보다 은퇴 시점을 미리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영업자는 직장인과 달리 벌어들이는 수입이 불규칙하고 정년이라는 개념도 없어서 장기자금마련 계획을 수립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조윤수 수석연구원은 "은퇴 시점이 분명해야 자금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다"며 "자영업자라면 어느 정도의 노후자금을 모을지에 대해 먼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어 돈에 '꼬리표'를 달아놓을 것을 권했다. 수시로 예상하지 못한 자금수요에 맞닿게 되는 자영업자는 노후자금으로 모아놓은 돈을 사업자금으로 활용하고는 한다. 이 때문에 보유자금에 대해 사용용도를 명확히 구분 짓고 이 중 일부를 노후자금으로 쟁여놓을 필요가 있다.
세 번째로는 연금재원의 최대화가 제시됐다. 자영업자는 수입이 꾸준하지 않기 때문에 목돈이 생겼을 경우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고 대신 이를 평생소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금 등에 불입해 정기적인 수입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평생소득이란 생존 기간 동안 월급처럼 매달 일정하게 나오는 소득을 말하는데 목돈으로 가입할 수 있는 즉시연금이나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노란우산공제 제도가 대표적인 자영업자 맞춤형 상품이다.
예컨대 중소기업청이 감독하는 노란우산공제 제도는 자영업자 중 만 60세 이상, 10년 이상 부과금을 납부한 가입자에게 공제금을 일시금이나 연금 형태로 지급한다. 납부금액은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한데 특징적인 것은 기존의 소득공제금액과 연동되지 않는다. 따라서 최대 연 7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 연구소는 마지막으로 국민연금ㆍ개인연금 등에 가입해 안정적인 연금 포트폴리오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후준비는 특정한 연금상품 하나만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연금제도와 상품을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만 한다.
조 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이 반영되는 국민연금은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며 "노후자금 목표에 미달하는 부분은 개인연금 등에 가입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