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적절한 음식 섭취로 알츠하이머병 예방

비타민 B12와 폴산염을 많이 섭취하면 퇴행성 신경질환인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大가 중심이 된 국제연구팀은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최근호에서 노인들에 대한 대규모 연구결과 비타민 B12와 폴산염(폴레이트)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타민 B12는 빈혈방지나 집중력.기억력 향상에 좋은 영양분으로 알려져 있으며동물 간이나 쇠고기, 돼지고기, 계란, 우유, 치즈 등에 많이 들어있고 폴산염은 강남콩이나 검은 콩 등 각종 콩 종류와 밤, 땅공, 시금치 등에 많이 들어있다. 국제연구팀은 지난 1988년부터 노인들의 혈액을 채취하고 뇌를 검사해 특정 영양성분과 노화, 뇌, 알츠하이머병 등과의 관계를 조사하는 `옵티마프로젝트'라는 연구를 수행해왔다. 연구팀은 비타민 B12와 폴산염, 건강에 해로운 아미노산인 호모시스타인의 혈중함량이 많고 적음에 따라 연구 대상자를 3개 집단으로 나눠 이들 물질과 알츠하이머병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혈중 비타민 B12 함량이 낮은 집단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는 비율이다른 집단에 비해 4배 이상 높았고 폴레이트 함량이 낮은 집단도 알츠하이머병에 결리는 비율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해 아미노산의 일종인 호모시스타인 혈중농도는 비타민 B12와 폴산염 함량이 적은 사람들이 높았으며 이들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는 비율은 다른 집단보다4.5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노인들이 비타민 B12와 폴산염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옵티마프로젝트 책임자인 데이비드 스미스박사(옥스포드大)는 "비타민 B12와 폴산염을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에는 빈혈 등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노인들에 대한 실증실험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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