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해외 M&A 적극"

수년내 세계 전자업계 최초 매출 2,000억달러 달성 목표

최지성

삼성전자가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해 해외 기업과의 인수ㆍ합병(M&A) 및 전략적 제휴에 적극 나선다. 또 수년 내에 글로벌 전자업계 최초로 매출 2,000억달러 달성을 위한 발걸음도 가속화한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의 사업 분야가 많기 때문에 혼자 할 수 없고 많은 파트너들이 있어야 한다”며 “M&A와 함께 전략적 제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 M&A를 추진할 경우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해외 기업 위주로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건희 삼성 회장도 지난 3일 올해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혼자서 다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삼성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의료기기 장비업체인 레이와 메디슨을 인수했으며, 2009년에는 폴란드 가전업체 아미카의 공장을 인수하는 등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와 함께 최 부회장은 조만간 전자업계 최초로 매출액 2,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지난 2009년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밝힌 2020년까지 매출액 4,000억달러 목표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수년 내 매출 2,000억달러에 도달하는 신기원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 부회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질 경영’과 ‘창조 경영’으로 끊임없이 혁신하면서 TV, 반도체, LCD 등을 세계 1위에 올린 데서 나온 것이다. 아울러 현재 진행중인 스마트화, 모바일화, 클라우드화 등 전자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삼성전자의 핵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도약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향후 5년간 IT산업은 변화의 분기점이 되는 요인들이 집중되며 업계 지도가 뒤바뀌는 ‘IT빅뱅’이 일어날 것이며 삼성전자는 창조적 리더로서 이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대를 대표할 삼성다운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전자업계 1위로서 창조적 리더 역할을 본격적으로 해 나가겠다”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핵심기술과 부품을 지녔음에도 획기적인 제품을 먼저 내놓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핵심기술과 부품을 엮어서 제품을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 창출 및 에코 시스템 구성 능력은 뒤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은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최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CES 2011’을 찾아 주요 거래선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삼성전자 북미 법인을 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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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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