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턴십으로 취업문 뚫자

대기업들 '경험자'엔 신입사원 채용때 가산점<br>홈피서 모집일정 수시체크 인턴 취업설명회 등 활용을<br>채용분야 자격증소지자 우대 '정사원 의지' 밝히는것도 중요



여름방학을 앞두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들의 인턴 채용이 활발하다. 대학생이나 구직자들에게 인턴십은 실제 직무경험을 해봄으로써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 장점과 약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기회가 된다. 실무형 인재를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기업 입장에서도 우수 인재를 조기에 선점할 수 있고 미리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턴제도의 활용도가 높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신입사원 채용시 대기업의 42.3%가 서류전형에서 인턴십 경험에 대해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십 경험이 취업의 지름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특히 P&G나 로레알코리아와 같은 외국계 기업은 인턴십을 통해서만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턴십 채용은 보통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진행된다. 상반기는 4월 말~6월 초, 하반기는 10월 말~12월 초에 주로 뽑는다. 인턴기간은 일반적으로 한 달~두 달 가량 이뤄진다. 인턴사원 모집 분야도 매우 다양하다. 기획과 마케팅ㆍ영업ㆍ홍보는 물론 연구개발과 디자인 분야 인력을 뽑는 기업도 있다. 기업에 따라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주는가 하면 프로젝트 단위로 업무를 맡기기도 한다. 좀 더 유용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면접시 어떤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게 좋다. 급여는 보통 월 70만~150만원 선이다. ◇정규직 공채처럼 준비해야= 그렇다면 치열한 인턴의 문을 어떻게 열 수 있을까. 인턴 채용전략도 신입 공채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취근 기업들이 자사만의 인재상을 구축하고 이에 걸맞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채용방법을 다양화하고 있다. 따라서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의 인재상을 명확히 파악하고 그것에 부합하는 인재라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기업에 대한 정보파악과 업계 동향 숙지는 기본이다. 또 기업들이 오래 일할 수 있는 충성도 높은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만큼 비록 인턴일지라도 애사심을 보여줘 ‘정말 우리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하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업의 인턴 채용일정을 발 빠르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턴제를 실시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는 만큼 늘 채용정보에 귀를 열어둬야 한다. 해당 기업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해 채용일정을 확인하거나 학교 내 취업정보실을 활용해 평소 인턴 취업설명회를 여는 기업이 있는지 자주 체크하는 것이 좋다. 최근 들어서는 인턴 채용도 정규직 만큼이나 까다로워지고 있다. 인턴 근무기간이 사실상 현장실습면접인 경우도 있다. 외국계 기업 인턴의 경우 영어면접에 대한 준비는 필수다. 기업이 인턴사원에게 기대하는 것 중의 하나가 창의력과 아이디어다. 창의력은 하루 아침에 키워지는 것이 아닌 만큼 평소에 메모하는 습관에서부터 아이디어를 내고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때에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경험과 인턴과정을 거쳐 정식사원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최대한 부각시켜야 한다. 요즘 들어 인턴도 수시채용을 통해 뽑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미리 이력서를 작성해 기업체에 미리 등록해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력서 등록제도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인턴사원을 채용할 때 이미 이력서가 등록돼 있는 지원자를 우선 채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인턴 채용 내달 초 마감= 여름방학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태여서 기업들의 인턴 채용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채용 중인 인턴 모집도 내달 초면 대부분 마감된다. 한국산업은행은 내달 2일까지 인턴사원을 뽑는다. 모집부문은 은행일반ㆍ기술ㆍIT. 은행일반은 국내외 MBA(경영대학원 포함) 졸업자 또는 2008년 9월 이전 졸업예정자면 지원할 수 있다. 기술ㆍIT 부문은 4년제 대졸 이상 또는 내년 3월 이전 졸업예정자로 해당 분야를 전공했으면 지원 가능하다. 푸르덴셜생명은 내달 5일까지 보험계리사, 금융, 마케팅, IT 등 각 부문 인턴을 뽑는다. 지원자격은 대학 및 대학원생으로 인턴 근무기간은 7월7일~8월14일까지 총 6주다. 인턴십 완료 후 평가 우수자에게는 정규직 채용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화이자제약은 30일까지 영업부문 인턴을 채용한다. 전공제한은 없으며 인턴십은 6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다. 수료자 중 우수 인턴에게는 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약학과 및 일반 학과 3ㆍ4학년을 대상으로 내달 1일까지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말까지 하계 인턴 모집을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게임개발, 게임사업, 게임서비스, 경영일반, 웹서비스며 개발부문은 각각 개인과 팀 단위로 지원할 수 있다. 4년제 대학 3ㆍ4학년 재학생과 휴학생이면 지원할 수 있고 관련 학과 및 해당분야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우수 성과를 보인 대상자에게는 신입 공채 지원시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준다. 교원그룹은 영업관리, 마케팅홍보, 교육, 편집개발, 디자인 부문 인턴사원을 뽑고 있다. 전학년 평균 B학점 이상이어야 하고 수료자는 올 하반기 공채시 서류전형을 면제해준다.
인턴 채용후 적응 전략
성실함 보이고 인맥부터 넓히자
지각·지나친 경쟁 금물…업무내용 미리 살펴봐야
인턴십 합격이 곧 채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인턴은 인턴일 뿐이다. 인턴 과정 자체를 현장체험면접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따라서 인턴직에 합격했다고 해서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 인턴기간 동안 우수한 성적을 보인 지원자는 정규직으로 발령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 성실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 ◇성실함 보여라= 단순히 취업을 위한 실무경험을 쌓는 것이 아니라 인턴기간 동안 항상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성실함은 최고의 덕목이다. 인사담당자들은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주요 평가기준으로 성실성, 실무능력, 장래성, 조직융화능력 등의 순으로 꼽고 있다. 우선 지각은 금물. 출근시간은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정하고 있는 시간보다 30분 정도 앞당기는 것이 좋다. 오늘 할 업무내용을 미리 살펴보거나 인터넷으로 정보를 구하는 등 준비를 해야 한다. ◇적성 파악의 기회로 삼아라= 인턴십을 통해 무조건 취업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개인적 인맥이나 자신의 강ㆍ약점 파악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자신이 희망했던 일이라도 실상 경험해보면 적성과 맞지 않아 고민하다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신입사원들의 이직률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인턴십 과정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인지를 파악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즐겁게 회사를 다닐 수 있다. ◇인맥 쌓아라= 사원추천제로 사원을 채용하는 기업도 적지 않으므로 인턴기간 동안 쌓아놓은 인맥은 취업 문을 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단순히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뿐 아니라 쌓은 인맥을 통해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지나친 경쟁의식은 삼가라= 인턴 동기와 지나친 경쟁의식을 가지면 감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팀워크와 대인관계 역시 중요한 평가대상이기 때문이다. 인턴사원 모두가 정규직원이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개인적이고 자신만 챙기는 것보다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협업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 인턴 동기와는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도 필요하다. 인턴 인맥은 학연이나 지연관계보다 개방적인 만큼 향후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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