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부산 지역 자영업자에 3000억 특별대출"

이장호 부산은행장 "수익 환원 모델 만들것"<br>일반대출 보다 이자 1%P 낮춰 최저 4%대로


저축은행들의 무더기 도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지역에서 이곳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은행이 지역 자영업자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자영업 성공시대 특별대출'을 실시한다. 이장호(사진) 부산은행장은 16일 대출 결정 이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산은행이 그동안 지역민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며 "이왕 도와주는 것 제대로 도와주자고 생각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수익환원의 바람직한 모델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책에는 은행이 생계형 자영업자를 위해 해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이 포함됐다. 부산은행은 우선 3종의 신용대출을 각각 500억원씩 총 1,500억원을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일반대출보다 평균 1%포인트 낮은 최저 연 4%대로 책정했다. 이 행장은 "캐피털업을 겸영하다 보니 금리가 높아도 캐피털이나 사금융을 쓸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1,500억원의 대출금액이 모두 소진되면 곧이어 1,5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업장 리모델링 비용 지원(연 3.9% 고정금리) ▦장례용품 지원 ▦'찾아가는 자영업 지원센터' 운영 ▦콘도 무료 이용 기회 제공(연간 500명) ▦무료 영화관람(매월 100명) ▦화재보험비용 1년 지원 ▦무료 창업컨설팅 ▦해충방제 프로그램 지원 등도 실시한다. 이 행장은 "지방은행은 지역민의 도움으로 컸기 때문에 수익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모든 지원대책은 기존 은행고객 여부와 상관 없이 누릴 수 있고 규정상 도저히 안 되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문턱을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어 "이번 특별지원책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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