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춘식 사장, 치킨·햄버거·팝콘볼 등 다양한 메뉴 갖춰 큰 호응

'맘스터치' 가평 현리점 신춘식 사장


치킨전문점은 외식 창업시장의 대표적인 인기 아이템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해 수요층이 넓은 데다 특별한 운영 노하우가 필요치 않고, 작은 점포로도 창업이 가능해 다른 외식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창업비용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소자본 창업아이템으로서 초보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업종인 셈이다. 그러나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보통 한 동네에 적게는 4~5곳에서 많게는 10여 곳의 치킨전문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메뉴나 점포 운영 등에서 남과 다른 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경기도 가평 현리에서 치킨&버거전문점 '맘스터치'를 운영하고 있는 신춘식(39) 사장은 지난 2009년말 4,000만원을 투자해 문을 연 21㎡ 남짓한 작은 점포에서 요즘 월 평균 5,000만~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순이익만도 한 달 2,000만원 이상에 달한다. 그야말로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점포에서 이처럼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신 사장은 "판매채널을 다양화해 고객의 구매 선택권을 높임으로써 다각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점포 가동률을 극대화해 규모의 한계도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 곳은 다른 치킨전문점들과 달리 치킨 메뉴 외에도 햄버거, 팝콘볼, 케이준양념감자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 메뉴를 갖추고 있다. 그는 다양한 메뉴 구성의 장점을 살려 매장 판매, 배달 판매, 테이크아웃 판매 등 세 가지 판매방식을 접목해 판매채널을 확대했다. 방과후 학생들을 겨냥해 다소 이른 시간인 오후 12시경에 점포 문을 열고 오후에는 아이들 간식을 찾는 주부들에게 테이크아웃 판매를, 밤에는 맥주와 치킨 배달로 매출을 올린다. 각 시간대별로 잘 나가는 메뉴들이 따로 있는 데다 영업을 마치는 새벽 1시까지 하루 종일 매장이 가동된다. 신 사장은 "매장 판매 외에 테이크아웃과 배달이 모두 가능해 매장에 수용할 수 없는 인원을 매출로 연결시키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성공 요인은 상권의 특성을 고려한 적극적인 로컬마케팅에 있다. 점포가 위치해 있는 현리는 군부대가 많은 지역인 만큼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외출 나온 군인들이 매장에 들러 치킨을 먹고 나면 부대까지 차로 태워다 주고, 외출 시 미리 전화를 하면 부대까지 데리러 가는 픽업 서비스도 실시했다. 군인들은 먹성이 좋아 일반 손님보다 두 세배는 더 먹으니 점포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신 사장은 "대개 패스트푸드와 치킨을 결합한 점포는 대형 규모로 시내 중심상권에서나 찾아볼 수 있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소형 점포로 동네 상권에 진출한 것도 호응을 얻은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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