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MB "구체 합의 통해 세계 모두 안심시키자"

[■ 환영 리셉션 스케치] 3강 정상 도착 늦어… 일순 긴장감 돌기도

SetSectionName(); MB "구체 합의 통해 세계 모두 안심시키자" [■ 환영 리셉션 스케치] 3강 정상 도착 늦어… 일순 긴장감 돌기도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이승현기자 pimple@sed.co.kr

11일 오후6시. 선덕여왕 신종의 장중하며 맑은 소리와 함께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막을 올렸다. 5,000년 역사의 숨결이 담겨 있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G20 환영 리셉션 및 업무만찬에는 21명의 회원국 정상과 5명의 초청국 정상, 7명의 국제기구 수장 등 총 34명의 회의 주역들이 배우자 및 재무 장ㆍ차관 등과 함께 참석했다. 지난 10일부터 도착한 각국 정상들은 이날 국가 간 양자 정상회담 등의 일정으로 바쁜 하루를 보낸 후 곧바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했다. 박물관 1층에 내린 정상들은 먼저 우리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뒤 청사초롱을 든 남녀 어린이의 안내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인 으뜸홀을 지나 리셉션장으로 이동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리셉션이 시작하기 20여분 전인 오후5시40분 부인 김윤옥 여사와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 사공일 G20준비위원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영접을 받은 후 리셉션장인 으뜸홀의 음향시설과 포토라인 등을 꼼꼼히 챙기기도 했다. 오후6시 마리오 드라기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을 시작으로 국제기구 수장과 초청국 정상 내외들이 속속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들이 들어올 때마다 두 팔을 들고 '웰컴(Welcomeㆍ환영합니다)'을 연발하거나 '굿 이브닝(Good eveningㆍ안녕하세요)' 등의 인사말을 건넸다. 국제무대에서 몇 차례 얼굴을 익힌 정상에게는 '나이스 투 시 유 어게인(Nice to see you againㆍ또 만나서 반갑습니다)' 등을 말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는 같은 차에서 내려 동시에 들어와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포토라인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룰라 브라질 대통령 등과 깊은 포옹을 하며 친근함을 과시하는가 하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통상장관에게 지진과 화산폭발로 인한 인명피해에 심심한 애도를 보내기도 했다. 정상들의 입장이 의전순서대로 진행되는 가운데 20여분 정도의 공백이 생기며 일순간 리셉션장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3강 정상들의 도착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포토라인에서 영접하던 이 대통령도 잠시 자리를 뜨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은 각각 끝에서 두 번째와 마지막으로 입장했다. 잔뜩 궂은 날씨 탓인지 아니면 막 끝난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가 탐탁지 않은 탓인지 두 정상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실제로 이날 3국 정상들은 입장순서를 두고 기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입장을 놓고 미국ㆍ러시아ㆍ중국이 서로 눈치를 보면서 출발을 미뤄 시작이 지연된 것이다. 만찬의 좌석은 중앙에 이 대통령, 왼쪽에는 오바마 대통령, 오른쪽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자리했다. 후 주석은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했다. 만찬의 메뉴는 우리나라의 식자재로 준비됐다. 전채는 영덕대게를 이용한 무침과 야생버섯이, 메인 메뉴는 상주 한우안심 스테파니 또는 서해넙치 스테파니가 마련됐다. 후식은 제주한라봉을 이용한 셔벗 등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만찬 모두발언에서 "서울 회의에서 국제공조를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간 구체적인 계획과 합의를 이끌자"며 "국제공조를 통해서만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이해시키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온 세계가 G20 정상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오늘과 내일 회의에서 글로벌 이코노미와 프레임워크에 대해 한걸음 더 나간 구체적인 합의를 함으로써 세계 모두를 안심시키자"며 정상회의에서 결실을 맺기를 기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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