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생명 10만원대 눈앞

삼성생명이 채권금리 상승과 삼성전자의 지분 평가익 확대 기대감에 10만원선 코앞까지 다가섰다.

삼성생명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54%(3,400원) 오른 9만9,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지난 13일부터 닷새째 강세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


삼성생명의 주가는 지난해 8월 10만원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올 1월에는 8만원대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상승 흐름을 타면서 10만원대 회복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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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이 최근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삼성전자 주가의 급등 모멘텀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생명보험사들은 보험료를 받아 국고채 등에 주로 장기 투자한다. 따라서 시중 금리가 오르면 채권의 발행 수익률도 따라서 높아지게 된다. 생보사의 경우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곧 채권 투자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국고채(3년물) 금리는 급등세를 보이며 3.60%까지 올랐다.

김지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변 환경측면에서는 우선 금리의 상승 움직임이 보험주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며 “삼성생명의 경우 삼성전자 지분을 7.4% 가량 보유하고 있는데 주가 급등에 따른 평가차익 확대도 호재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지난해 4ㆍ4분기 순이익이 4,000억원 중반대 달해 분기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삼성생명이 최근 두 달간 빠른 오름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1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에는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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