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인 캠시스가 중국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린다.
캠시스는 31일 81억원의 자금을 들여 중국 산둥성에 있는 자회사 위해선양수마과기유한공사를 산둥성 경제개발구 부지로 이전하고 생산시설도 증설한다고 밝혔다. 위해선양수마과기유한공사는 캠시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현재 캠시스의 제품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이번 81억원의 투자 금액은 캠시스의 자기자본(776억원)의 10.38% 수준으로 대부분 내부유보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캠시스가 이번 중국 공장 이전ㆍ증설을 결정한 것은 삼성테크윈의 카메라모듈 사업 철수로 인해 밀려오는 주문량을 소화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캠시스는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로 삼성테크윈의 사업 철수에 따른 수혜를 크게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문위 캠시스 부사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현재 공장을 밤낮으로 돌려도 주문량을 다 못 감당할 정도”라며 “기존엔 5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 모듈 제품을 납품하지 못했는데 이제 납품 제품군도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국 공장 이전 작업은 내년 12월부터 본격화 돼 오는 2013년 10월말에 마무리될 계획이다. 공장 완공시 생산량은 매달 1,500만개 정도로 현재의 약 2.3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시스는 올해 실적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의 경우 예전 최대주주가 벌여 놓은 다른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며 순적자를 기록했는데 올 하반기부터는 휴대폰 카메라 모듈 사업에만 집중하면서 완전히 흑자로 돌아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매출액도 지난 2009년(1,845억원)을 뛰어넘는 사상최대 수준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최대주주가 바뀐 뒤 휴대폰 카메라 모듈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올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올해 사상최대 매출액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