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미세조류 활용 바이오디젤 만든다

에너지硏 오유관 박사팀 "5년내 상용화"…부산물로 전기등 생산도

미세조류를 배양하는 광생물반응기 시스템의 모습.

국내 연구진이 식량난을 부추기는 1세대 바이오디젤 대신 미세조류를 활용한 바이오에너지 개발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옥수수ㆍ사탕수수ㆍ콩 등의 식용작물을 이용해 만드는 1세대 바이오디젤은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한다는 점에서 각광받았지만 곡물가격 상승과 저소득층 식량난을 가중시킨다는 비난도 함께 받고 있다. 또 바이오디젤 원료 확보를 위해 이뤄지는 산림 개발은 사막화 현상과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오유관 박사팀은 기존 식용작물 대신 미세조류를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디젤 생산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오 박사 연구팀은 5년간 약 75억원의 예산을 투입, 미세조류를 원료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부산물을 활용해 수소와 전기, 그리고 바이오플라스틱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으로 5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미세조류는 햇빛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광합성을 통해 양질의 식물성 오일을 생산한다. 화학 공정을 거쳐 분리되거나 정제된 오일들은 바이오디젤ㆍ항공유 등의 연료로 전환이 가능하다. 특히 미세조류는 유채꽃ㆍ사탕수수ㆍ옥수수ㆍ콩 등 기존 작물에 비해 번식력이 뛰어나고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성장에 필요한 것은 오직 광합성을 위한 햇빛과 물, 그리고 이산화탄소뿐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오유관 박사는 "미세조류는 햇빛과 물, 그리고 이산화탄소만 있으면 어디서든 재배할 수 있으며 단위 면적당 오일 생산량이 기존 작물에 비해 100배 이상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미세조류는 발전소와 대형 플랜트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흡수해 성장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현재 오 박사 연구팀은 연구원 내에 설치된 '연소배기가스 연구개발(R&D) 실증설비'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와 태양광을 활용해 미세조류를 배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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