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인질 2명이 피랍 26일만인 13일 오후(한국시간) 풀려남에 따라 이번 인질사태의 종결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이슬람권 명절인 라마단 기간인 10월 이전에는 해결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과거 아프간 납치극의 경우도 대계 2~5주로 짧다는 점도 인질 조기 생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이라크에서 지난 2004년 9월 납치됐던 프랑스 기자 2명은 4개월, 2006년 1월 납치됐던 미국 신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여기자 질 캐럴은 82일, 올 2월 납치된독일 여성 한넬로어 크라우어(62)는 5개월 만에 풀려났다.
이에 비해 아프간 남부에서 지난해 10월12일 납치됐던 이탈리아 사진기자 가브리엘레 토르셀로는 3주만인 그 해 11월3일 석방됐고 올 3월6일 같은 지역에서 납치됐던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의 다니엘 마스트로자코모 특파원도 2주만에 돌아왔다.
2004년 10월28일 납치됐던 필리핀, 북아일랜드, 코소보 출신 유엔 직원 3명은 그 해 11월23일 풀려나 억류기간이 한 달을 넘지 않았다.
이 같은 전례에 비춰 보면 한국인 인질은 오히려 비교적 오래 억류돼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