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9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500억헤알(약 301억달러) 삭감을 골자로 하는 올해 예산안을 내놓았다.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의회를 통과한 브라질 정부의 올해 예산은 2조730억헤알(약 1조2,480억달러)이었다.
만테가 장관은 그러나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인프라 확충사업과 사회복지 분야, 서민주택 건설 등에 쓰이는 예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의 긴축 예산안은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브라질의 지난해 물가 상승률 5.91%를 넘어서 2004년의 7.6% 이후 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