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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속에서도 기업에서 신규채용을 줄이지 않는 부서가 있다면 바로 '영업'이다. 기업 이익창출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히 살아남는다. 더욱이 실적으로 바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영업직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구직자들도 많아졌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당.멘.소(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서비스에서 인터뷰한 전문 영업인 25인의 조언을 바탕으로 '영업직 취업 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술은 못 마셔도 되지만, 인술은 필요하다. 영업직이 다른 직군과 비교했을 때 술자리가 많은 편인 것은 맞다. 고객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자주 만날 수 밖에 없는데,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술자리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접대를 위해 술을 많이 그리고 자주 마셔야 한다는 예전의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졌다. 술자리를 자주 가진다고 해서 좋은 성과를 낸다는 것은 옛말이라는 의미다. 고객들도 변했다. 자기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만큼 점심식사나 티타임을 원하는 비중이 많아졌다. 또 친분을 통한 영업보다는 본인에게 꼭 필요한 전략적인 영업을 선호하기 때문에 영업직에 취업을 희망하는 지원자라면, 술 실력을 키울 시간에 상대를 사로잡는 인술을 키우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스펙이 아닌, 현장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영업직은 많은 사람을 거리낌없이 만나야 하는 만큼 다양한 경험이 좋은 스펙이 된다. 기업에서 영업직 채용 시 선호하는 인재상을 살펴보면 도전정신과 열정, 책임감 등이 상위에 꼽힌다. 이러한 부분들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을 쌓고 적극 알리도록 하자.
실제로 15년 동안 활동한 한 영업맨은 "주말에도 아이들과 함께 시장조사를 다닌다"면서 "최신 트렌드를 알려면 시장에 직접 나가야 하는데 평소에는 고객을 관리하느라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말 시간은 무조건 현장에서 보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10년차 이상인 다른 영업맨도 "업무관련 경력이 없는 신입 구직자들은 학창시절 본인이 했던 활동들을 영업직과 관련해서 어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르바이트와 동아리활동 등을 그대로 나열하지 말고 당시 본인이 했던 역할과 성과를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는 얘기다. 이미지 관리와 소통능력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영업 담당자는 기업의 최전선에서 고객과 직접 만나 회사와 제품, 서비스에 대한 첫 인상을 결정 짓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미지도 잘 관리하는 게 요구된다. 특히 좋은 인상을 남기는 데는 외적인 요인들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담당자로서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때 누구나 부러워하는 뛰어난 외모가 아닌 호감 가는 외모와 태도를 가꾸는 전략이면 된다. 예를 들어 미소를 머금고 대화하는 것과 자연스럽게 시선처리를 하는 것, 적당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 과하지 않은 제스처를 사용하는 것. 트렌드에 떨어지지 않는 깔끔한 옷차림 준비 등이 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는 데도 집중하는 게 좋다.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고 완벽한 문서를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말에 두서가 없고 조리가 없다면 고객 즉,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없다.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자. 평소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 이슈가 되는 부분은 핵심을 파악해두고, 지원하는 업종의 제품과 서비스와 연관된 부분은 더욱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움말=사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