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북, 꽁꽁 언 남북관계 돌파구 열리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br>5개월만의 만남… 검증의정서등 폭넓은 의견 교환<br>러, 北설득땐' 핵시료채취 명문화' 쉽게 해결될수도

북핵 6자회담의 우리측수석대표인 김숙(왼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8일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북측 수석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제공

남북, 꽁꽁 언 남북관계 돌파구 열리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5개월만의 만남…北측 경제지원에 많은 관심 표명러, 적극역할땐 '시료채취 명문화' 쉽게 해결될수도 베이징=홍병문 기자 hbm@sed.co.kr 북핵 6자회담의 우리측수석대표인 김숙(왼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8일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북측 수석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제공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남북 수석대표가 8일 전격적으로 만나 6자회담 성과 도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당초 6자 수석대표회담 전에 남북 대표가 회동할 가능성이 적었으나 이날 개막에 앞서 우리 측 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측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만나 6자회담 주요 의제인 검증의정서는 물론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눈길을 끌었다. 남북대표 회동은 북핵 협상과 경색된 남북관계 해소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 수석대표 5개월 만에 전격 회동=남북 수석대표 회동은 이날 오전10시30분(현지시각)께 예정됐지만 앞서 열린 북ㆍ러 대표 회동이 길어져 두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비공개로 열린 남북회동에서 김 본부장은 김 부상에게 한ㆍ미ㆍ일 등이 의견을 모았던 과학적인 핵 검증 절차의 구체적인 뜻을 북측에 설명하고 비핵화 2단계(핵 신고ㆍ불능화) 마무리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김 본부장은 남북관계 진전이 북핵 문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고 이명박 정부의 상생공영정책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강조했다고 조윤수 외교통상부 부대변인은 전했다. 조 부대변인은 "북측은 경제ㆍ에너지 지원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우리의 경제ㆍ에너지 실무그룹 의장 역할에 상당한 기대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남북 문제가 6자회담의 중심사안은 아니지만 남북관계가 호전될 경우 북핵 협상이 큰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회담장 안팎의 관심이 컸다. 남북 대표의 전격 회동은 남북 경색국면에 극적인 변화를 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북측의 이른바 '12ㆍ1' 조치 이후 남북 고위당국자가 1대1로 만나 한반도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각국 대표들 사전 협의 분주, 러시아 역할론 부상=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을 비롯해 각국 대표들도 이날 오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미국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오전9시께 중국 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했고 러시아 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무부 차관은 오전10시께 북측 김 부상과 양자협의를 진행한 뒤 곧바로 중국 대표와 회동했다. 6자회담에서 비중이 작았던 러시아 대표의 역할론이 이번 회담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힐 차관보는 전날 저녁 러시아 대표와 양자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핵 폐기와 검증에 대해 많은 경험이 있는 러시아는 매우 건설적인 견해를 갖고 있으며 이 같은 견해를 북한이 수용하도록 설득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검증의정서 채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서적으로 북측의 '동반자'로 여겨지는 러시아가 북측을 설득할 경우 핵 시료 채취 명문화 문제가 쉽게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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