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북 중유지원 5만톤 2주내 착수

북한의 핵시설 폐쇄ㆍ봉인 조치에 대한 대가로 우리 정부가 제공키로 한 중유 5만톤 수송이 앞으로 2주일 안에 시작된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 간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북핵 6자회담의 2ㆍ13합의에 따른 대북 중유(유황성분 2.5%) 5만톤 제공 문제와 관련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핵시설 폐쇄와 중유 제공 조치에 동시행동 원칙을 적용할 경우 늦어도 2주일 내에는 핵시설 폐쇄ㆍ봉인과 관련한 가시적인 조치가 이뤄지고 6자회담도 이와 비슷한 시기인 이달 중순을 전후해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남북은 또 대북 지원 중유를 실은 첫 배가 출발한 뒤 20일 이내에 중유 5만톤에 대한 출항을 모두 완료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첫 배 출항이 2주 후인 이달 14일에 이뤄지고 그로부터 20일 안에 수송작업을 완료될 경우 중유 수송에 34일이 걸리면서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수송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유황 함유량 2.5%인 저유황 중유의 톤당 가격은 400~41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가파른 유가 상승세에 따라 가격은 유동적이다. 중유 제공에 드는 비용은 200억원을 웃돌 것이다. 한편 정부가 북한에 제공키로 한 쌀 차관 40만톤중 3,000톤을 선적한 선박이 당초 일정보다 한달 가량 늦어진 30일 처음으로 군산항을 떠나 북한 남포항으로 향했으며 쌀 차관 40만톤의 북송작업에는 앞으로 4~5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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