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디로 이사 가든 시내전화 번호 그대로
KT, 이르면 2010년부터…23일부터 전북 신태인서 BcN 상용 서비스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이르면 오는 2010년께는 전국 어느 곳으로 이사하더라도 자신이 사용하는 시내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게 된다.
KT는 전국 최초로 전북 신태인 지역의 시내전화망을 광대역통합망(BcN)으로 전환, 23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BcN은 초고속인터넷과 전화ㆍ이동통신망 등 모든 통신망을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통합한 것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전국에 걸쳐 BcN이 설치되면 시내전화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따로 가입할 필요가 없어지고 전국 어디에서든 똑같은 서비스가 보장된다. 서광주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이르면 2010년께는 전국의 모든 시내전화망이 BcN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BcN 전국망이 구축되면 전국 어디로 이사하더라도 전화번호를 바꿀 필요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번호의 필요성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지역번호제도가 사라지고 새로운 번호 체계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현재 서울지역에서 ‘700-7000’이나 ‘7000-7000’ 등 7자리와 8자리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시내전화번호 체계를 전국 공통으로 8자리나 9자리로 변경하게 된다.
KT는 신태인 지역을 시작으로 경북 고령, 충북 음성지역의 BcN 전환을 추진하는 등 올해 안에 총 80만개의 시내전화 회선을 BcN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7/01/22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