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포털 시장을 놓고 KT와 하나로텔레콤이 치열한 한 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KT는 자사의 TV포털 서비스인 ‘홈엔’의 브랜드를 ‘메가패스TV’로 바꾸고 영상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KT는 지난 2004년 TV포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줄곧 사용해온 ‘홈엔’이라는 브랜드 대신 ‘TV 서비스’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메가패스TV’로 브랜드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매가패스TV’라는 브랜드를 앞으로 인터넷TV(IPTV) 서비스에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KT는 TV포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도 대대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KT는 이를 위해 오락 위주의 콘텐츠에서 벗어나 수험생 등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크게 강화했다. 이에 따라 유명 논술학원, 소설가와 영화감독, 시사평론가 등 유명 인사들의 영상강의 콘텐츠가 선보인다. 아울러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된다. 9월 한 달동안 ‘10원으로 최신영화 보고 선물받기’ 이벤트 등을 진행해 하나로텔레콤의 TV포털인 ‘하나TV’를 견제하면서 현재 1만명에 머무르고 있는 가입자를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메가패스TV는 현재 이용료와 셋톱박스 비용을 포함해 월 1만2,000원(3년 약정)이면 이용할 수 있다. KT의 경우 지금까지 IPTV에 집중하기 위해 TV포털 서비스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입장이었으나 하나TV의 시장 공략이 생각보다 거세지면서 뒤늦게 공격적인 자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 출시 한 달여만에 4만5,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이벤트 등을 통해 TV포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10월까지 ‘하나TV’와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에 가입하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21인치 완전평면TV, 네비게이션, 전자사전 등의 경품을 제공하는 ‘내 마음대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