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능 연 2회 실시안 무기 연기

각 영역서 2과목 선택案 유력…제2외국어·한문도 유지하기로<br>교과부 2014학년도 수능 개편


오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사회ㆍ과학탐구영역 시험 과목을 통폐합해 시험 과목 수를 대폭 줄이려던 계획이 백지화되고 제2외국어와 한문이 수능시험 과목에 계속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이달 말 확정 발표하는 2014학년도 수능 개편 방안에는 사회·과학탐구 영역 과목을 통폐합하지 않고 각각 10과목(사탐)과 8과목(과탐) 중에서 2과목씩을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이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가 지난해 8월 발표한 방안은 사회탐구를 6과목, 과학탐구를 4과목으로 통합한 뒤 1과목만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학생들의 수험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에서다. 사회탐구는 지리(한국지리ㆍ세계지리), 일반사회(법과 정치, 사회·문화), 한국사, 세계사(세계사ㆍ동아시아사), 경제, 윤리(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등이며 과학탐구는 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지구과학(Ⅰ·Ⅱ)이다. 그러나 탐구영역 시험 과목을 통폐합하고 시험 과목 수도 대폭 줄일 경우 고교 수업의 비정상화와 국ㆍ영ㆍ수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일자 지난해 9월 권역별 공청회에 앞서 탐구영역 과목을 통합하지 않고 각각 2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는 2안이 추가됐었다. 애초의 방안은 기존 두 과목을 하나로 통합해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할 수 있고 좁은 범위에서 어려운 문제를 내는 게 아니라 비교적 넓은 범위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쉽게 출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2안은 비교적 많은 과목에서 두 과목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특정과목으로의 '선택 쏠림'현상을 막을 수 있고 탐구영역 고교 수업의 파행을 막는 효과가 있다. 또 제2외국어와 한문을 아예 수능과목에서 제외하려던 것도 백지화되고 현행대로 시험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해졌다. 당초 제2외국어와 한문을 수능시험에서 분리해 학생생활기록부와 별도의 평가를 통해 대입 전형자료로 활용하는 안과 현행 시험을 유지하는 안이 제시됐었는데 역시 두번째 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 이에 따라 2014년 수능부터 응시 과목은 현행 8과목에서 6과목으로 2과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고교에서 가르치지도 않는 아랍어에 점수 따기가 용이하다는 이유만으로 응시생이 5만명 이상 몰리는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 제2외국어ㆍ한문 과목 개편이 유야무야되고 수준별 수능 도입과 연 2회 실시하는 방안도 1~2년 정도 늦춰지거나 백지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수능 체제 개편이 '용두사미'가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탐구영역 과목 조정 방안과 제2외국어ㆍ한문 영역 개선 등에 대해 여러 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지만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26일 2014학년도 수능 개편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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