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이어 대형백화점들도 이르면 3월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3월 현대백화점을 시작으로 롯데, 신세계 백화점이 4월 봄 정기세일에 맞춰 미국산 쇠고기를 각각 판매할 예정이다.
백화점에 선보이는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보다 상위등급인 프라임급으로 가격과 판매부위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백화점 중에서는 그랜드백화점이 지난 1월7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설 선물세트로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형백화점 3사중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현대백화점측은 “1ㆍ4분기내에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기 위해 수입업체와 협의하고 있다”며 “프라임급의 물량이 확보되면 전 점포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4월 봄 정기세일 기간에 맞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준비 상황에 따라 판매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준비기간이 한달 보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기 수도권 점포를 시작으로 선호부위인 LA갈비와 프라임급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8개 등급 중 최상등급이 프라임급과 그 다음 등급인 초이스, 셀렉트 등급만 수입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미국산쇠고기는 초이스급이 주를 이루며 프라임급도 포함돼 있다. 업계에서는 백화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프라임급을 판매할 경우 현재 냉장갈비 기준으로 수입원가가 1kg당 1만8,000원이고 여기에 상품화 시키는 비용과 백화점 마진 등을 고려하면 1kg당 판매가는 3만5,000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