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차기 6자회담 개최 일정과 관련, “현재 관련국들이 직간접적으로 접촉을 하고 있다”며 “가급적 조기에 열리길 바라는 공감대가 참가국간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달 말 또는 늦어도 다음달 초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열린 6자회담의 진전을 가로막았던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계좌동결 문제에 대해 송 장관은 “BDA 문제를 포함한 금융문제에 대해 북미간 교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서로 해명이 이뤄지고 있어 그것을 통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BDA와 관련된) 기술적인 문제는 금융 관련자가 처리하는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북미간에 편견 없이 전문적ㆍ기술적으로 BDA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탈북한 납북 어부 최욱일씨를 주 선양 총영사관 직원이 박대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외교부 감사반이 현지에 도착, 자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외교소식통은 “감사반은 당시 최씨의 전화를 받았던 직원들과 담당 영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징계 회부 대상 및 범위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와 관련, “이 문제를 다룸에 있어 면밀하지 못했고 착오가 있었다는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