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구촌 자연재해] 항공·여행업계 '직격탄'…車·가전등 물류 차질 우려도

■지구촌 자연재해 국내업체 피해<br>현지시장 소비 위축… 수출에도 악영향 줄듯<br>중남미 자원생산 감소… 원자재값 더 뛸수도

SetSectionName(); 항공·여행업계 '직격탄'…車·가전등 물류 차질 우려도 ■지구촌 자연재해 국내업체 피해현지시장 소비 위축… 수출에도 악영향 줄듯중남미 자원생산 감소… 원자재값 더 뛸수도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형 자연재해로 국내 업체들도 직간접 피해를 입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에 따른 화산재 때문에 유럽지역의 항공기가 뜨지 못해 국내 항공업계와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유럽 현지에 공장이 있는 전자ㆍ자동차 등의 기업들은 현재까지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원자재 조달 및 완제품 운송과 관련한 물류와 판매 부문에서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인천을 출발해 런던으로 가던 여객기가 현지 공항이 폐쇄되면서 프랑크푸르트로 회항했다. 또 이날은 인천을 출발하는 파리ㆍ런던ㆍ프랑크푸르트ㆍ모스크바행 여객선 4편이 결항됐고 나보이~브뤼셀, 모스크바ㆍ프랑크푸르트 노선의 화물기 두 편도 결항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역시 15일 인천을 출발해 런던으로 가던 여객기 OZ521편이 회항해 인천공항으로 돌아왔고 16일에는 파리행과 프랑크푸르트행 두 편의 여객기가 결항됐다. 이와 함께 인천을 출발해 뉴욕과 브뤼셀을 거쳐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화물기가 브뤼셀 대신 앵커리지를 거치는 것으로 운항구간을 변경했으며 이와 함께 인천을 출발해 뉴욕과 브뤼셀을 거쳐 인천으 로돌아올 예정이었던 화물기가 브뤼 셀대신앵커리지를거치는것으로운 항구간을 변경했으며 오스트리아 빈 을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인천으로 돌아오는 스케줄의 화물기 는 공항에서 이륙을 하지 못하고 대 기하고 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산재가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면 엔진정지 등 치명적인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기상상태가 좋아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체코ㆍ슬로바키아ㆍ터키 등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ㆍ기아차 등은 현재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물류시스템 회복이 늦어지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자재 등을 유럽 내에서는 대부분 육상으로 운송하고 있지만 현지 공장에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항공 운송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현지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동유럽에 공장이 있기 때문에 서유럽을 통한 부품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정광영 KOTRA 런던 KBC센터장은 "현재 남부유럽을 제외한 모든 공항은 셧다운됐고 당분간 화산재의 영향으로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유럽과 서유럽 지역의 항공 결항 사태가 장기화되면 전세계 항공 물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행업계도 힘든 상황이다. 항공기가 잇따라 결항되면서 유럽으로의 여행일정이 속속 취소됐으며 현지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관광객들도 발이 묶인 상태다. 하나투어는 이날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로 떠날 예정이던 여행객 100여명의 출국이 전면 취소됐다. 또 15일 출국해 프랑스 파리를 거쳐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할 계획이던 여행객 19명은 현재 파리 공항 인근 호텔에서 머물고 있다. 7일 출국해 16일 돌아오는 자유투어의 '서유럽 4개국 8박10일 여행상품' 이용객 27명은 현재 런던 현지 호텔에서 체류하고 있으며 로마에서 런던으로 이동해 17일 귀국할 예정이던 여행객 39명 역시 로마 현지에서 대기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뿐만 아니라 최근 칠레ㆍ멕시코 등 전세계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해가 현지 시장의 소비감소로 이어져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산업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하자원이 풍부한 중남미 지역에서 자연재해로 구리ㆍ철광석 등 자원생산량이 줄어들면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대규모 지진이 일어났던 멕시코 멕시칼리시의 경우 현지 공장들이 타격을 입어 약 3억~4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른 현지 소비여력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칠레의 경우 지진으로 일부 광산이 잠시 생산활동을 멈췄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경제가 점차 글로벌화되면서 국가 간 의존도가 높아져 자연재해에 따른 소비감소, 조업중단, 공급망 관리차질 등의 문제가 다른 국가에도 파급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원자재 공급, 생산기지, 완제품 판매시장을 다변화해 이 같은 위험요소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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