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준양 포스코 회장 볼리비아 방문 '리튬 개발 진두지휘'

이달말 출국… 합작회사 설립 방안도 검토



정준양(사진) 포스코 회장이 볼리비아를 방문해 희소금속인 리튬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휴대폰 등 전자제품의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최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면서 세계 각국이 치열한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략자원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달 말 볼리비아를 방문해 리튬개발사업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볼리비아 측 인사들과 만나 리튬개발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특히 볼리비아에 양극재ㆍ전해질 등 리튬 2차전지의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현재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함께 볼리비아의 염수광산 리튬추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광물공사는 지난해 8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볼리비아 국영광물공사와 '우유니 호수 리튬개발사업'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볼리비아 서부에 위치한 우유니호수에는 세계 리튬 부존량의 절반에 가까운 약 540만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철강기업을 넘어 종합소재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리튬 추출 기술개발과 리튬 염호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2차전지시장의 성장에 따른 미래 리튬 수요 급증에 대비해 원료 확보 및 전후방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지난 5월 칠레를 방문해 칠레에서 리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페루의 Li3에너지와 리튬 생산 및 상용화를 위한 기술ㆍ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다음달까지 현지업체인 Li3에너지를 실사해 지분인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달 15일에는 국토해양부ㆍ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바닷물에서 리튬을 뽑아내는 '해수리튬연구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한편 전세계 리튬 소비량은 지난해 10만톤가량에서 오는 2050년에는 200만톤으로 2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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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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