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50세 현역 선수가 뛰게 됐다.
WNBA 디트로이트 쇼크 구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낸시 리버먼(50)과 7일간 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1958년 7월1일생인 리버먼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 미국대표로 출전했으며 이후 WBL, WABA 등의 리그에서 활약하다 1986년 남자리그인 USBL의 스프링필드 페임에 입단해 남자농구팀에 합류한 최초의 여자선수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WNBA에서는 원년인 1997년 39세 나이로 한 시즌을 뛰어 WNBA 최고령 선수 기록을 갖고 있던 리버먼은 11년만에 기록을 다시 쓰게 됐다. 농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WNBA 디트로이트에서 감독과 단장까지 지낸 그는 최근 방송 해설가로 활약중이었다.
리버먼이 갑자기 선수로 복귀하게 된 것은 지난 23일 디트로이트와 LA 스파크스전에서 벌어진 난투극 때문. 이 사건으로 디트로이트는 12명 선수 가운데 절반인 6명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자 엔트리 최소 인원을 채우기 위해 리버먼과 계약을 맺었다. 리버먼은 “비록 한 경기지만 다시 선수로 뛸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