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최근 채권혼합형 펀드인 '마이애셋모데라토'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투자자산의 70%를 국공채 위주의 우량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롱숏전략ㆍ상장지수펀드(ETF) 추세 매매 등을 활용한 주식에 투자하는 절대수익형 상품이다.
특히 이 펀드는 마이애셋이 자체 개발한 퀀트투자시스템 '마퀴스(MARQUIS)'를 활용해 투자를 결정한다. 마이애셋이 이 모델로 ETF추세 매매전략 수익률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2004년에만 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수익률이 좋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에퀴녹스(Equinox)'도 운용 모델로 유명하다. 에퀴녹스는 주식ㆍ채권ㆍ외환(FX)옵션 등의 데이터를 조합해 시장의 심리를 측정,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조절한다. 이 모델은 미래에셋의 대표 자산배분펀드인 '플렉서블 시리즈'에 활용 중이다.
자산운용사뿐만이 아니다. 현대증권도 투자컨설팅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자산배분 모델인 PAAM을 활용한 ETF랩을 출시했고 대우증권의 대표 자산배분형 랩 상품인 '폴리원'도 이 회사 랩운용부가 자체 개발한 자산배분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나 증권사, 매니저마다 저마다의 운용 시스템이 있지만 지금까지는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금융공학 시스템을 활용해 매매 시점ㆍ투자비중을 결정ㆍ조절하는 각종 펀드나 랩 등 상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 이들 투자 모델이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