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주센터의 한 연구원이 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를 활용해 해조류와 미세조류의 성분 분석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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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동북아 해양바이오ㆍ우주항공 분야 연구의 전초기지로 본격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최근 제주센터의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이전을 완료하고 해양바이오 분야 전문 연구지원 기관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초연 제주센터는 해양바이오 연구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전문연구지원센터다. 제주도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해양생물 자원의 확보와 생산기술 개발, 해양생물 유래 의약품 개발, 해양 기능성 신물질 창출을 4대 중점 연구 분야로 정하고 관련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기초연은 제주센터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Bio-LC, LC-MS 등 대당 10억원에 이르는 첨단 연구장비 4종을 구비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약 15억원을 들여 5종의 장비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활용해 국내 해양바이오 관련 분석지원 수요를 감당하고 세계적인 우수 연구성과 도출을 목표로 국내외 유수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수행할 방침이다. 제약ㆍ화장품 등 제주지역 내 특화된 해양바이오 관련 산업을 지원함으로써 특허ㆍ기술이전 등의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이렇게 제주센터를 국내 해양바이오 분야의 연구지원 거점센터로 육성하는 한편 동북아 최고의 분석지원 및 공동연구를 담당하는 전문연구지원센터로 발전시켜나간다는 복안이다.
박준택 기초연 원장은 "제주센터가 국내 최고의 해양바이오 전문분석지원센터로 발돋움하기 위해 산ㆍ학ㆍ연ㆍ관의 많은 관심과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해양바이오 연구가 제주도의 성장동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초연에 이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나로우주센터 제주추적소의 첨단 위성발사체 추적장비를 다각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주추적소의 현재 임무는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우주발사체의 궤도를 실시간 추적하고 비행정보와 발사체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항우연은 이런 제주추적소를 나로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발사된 우주발사체의 궤도 추적과 자료수신에도 활용하는 국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우주기구(ESA)가 운용 중인 아리안-5호를 포함해 향후 운용 예정인 중소형 저궤도 위성 베가와 소유즈 발사체의 추적 및 원격 자료수신에 제주추적소의 텔레메트리 장비, 해상선박에서 운용되는 다운레인지 텔레메트리 장비를 활용하겠다는 것.
현재 제주추적소에는 고도 3,000㎞까지 발사체의 궤도를 탐지할 수 있는 추적레이더 1대, 발사체의 비행궤적과 상태정보 획득을 위한 텔레메트리 2대가 설치․ 운용되고 있다. 이중 텔레메트리는 발사체나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수신하고 위성제어를 위한 명령을 송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항우연은 향후 한국형발사체(KSLV-Ⅱ) 발사에도 원격측정신호 확보를 위해 해외 지상국과의 긴밀한 국제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주진 항우연 원장은 "금명간 ESA측과 아리안ㆍ베가ㆍ소유즈 등 우주발사체의 추적과 자료수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라며 "이를 우주선진국의 위성추적기술을 습득하는 기회로 활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