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팀진공청소기 “황사철에 잘나가요”

업체마다 작고 편리한 신제품 잇달아 선보여<br>한경희생활과학등 홈쇼핑 2회 방송에 8억 매출도

스팀과 진공청소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스팀진공청소기가 황사철과 간절기를 맞아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2~3년전 스팀청소기를 구매한 고객들이 진공청소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재구매하는 시기인데다 업체마다 무게를 줄이고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여 앞으로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경희생활과학과 유닉스전자 등이 최근 선보인 스팀진공청소기가 TV홈쇼핑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이 새로 출시한 ‘한경희스팀진공 슬림’은 지난 18일 GS홈쇼핑에서 오전과 오후 2회 방송서 총 8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가격이 16만8,000원으로 1회 방송에서 약 2,500여대 가량이 판매된 셈. 24일 오전 방송에서도 약 2,000여대가 팔려나갔다. 이 제품은 스팀과 진공기능을 동시에 갖췄음에도 무게가 3.8kg에 불과하고, 블랙&화이트의 고급스러운 컬러와 부드러운 입체 디자인이 돋보인다. 지난해 8월말 스팀진공청소기를 처음 출시한 한경희생활과학은 현재까지 약 20만대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남성들의 가사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남성 구매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 TV홈쇼핑 방송 횟수를 꾸준히 늘려 올해 약 40만대의 스팀진공청소기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1일 기존 제품에 비해 기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래픽스 투인원 1.5버전’을 출시하는 유닉스전자도 지난 23일 현대홈쇼핑 론칭 방송에서 총 1,200대 가량을 판매, 1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래픽스 투인원 1.5버전은 청소기에 잘 사용하지 않는 핑크 컬러와 꽃무늬 프린팅을 사용하는 등 기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데 비해 가격은 9만9,000원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 김성훈 마케팅팀장은 “7만~8만원대의 스팀청소기를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1만~2만원 정도만 더 들여 스팀진공청소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췄다”면서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를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닉스전자는 현대홈쇼핑 외에도 CJ홈쇼핑 등으로 홈쇼핑 판매채널을 확대해 올해 연간 7만대 정도의 스팀진공청소기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한국하비비는 우리홈쇼핑을 통해 스팀진공청소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LG전자는 30만~40만원대의 고가제품인 ‘스팀싸이킹’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스팀진공청소기는 아직 시장규모가 연간 300억~400억원대로 작지만 편리성 때문에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봄 황사철과 여름으로 넘어가는 간절기인 5~6월달에 판매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간 판촉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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