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아제약 분할 계획, 소액주주 반대로 제동

동아제약이 현재 추진 중인 회사 인적 분할 방안에 소액주주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소액주주 인터넷 커뮤니티인 네비스탁은 이날 “동아제약이 박카스 등을 생산하는 일반 의약품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비상장 자회사로 지배하는 분할 계획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네비스탁 측은 앞으로 주주들을 모아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 반대 등 뜻을 분명히 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네비스탁 관계자는 “동아제약의 회사 분할은 일반의약품 사업부를 주주들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하고 또 최대주주 일가의 절대적 영향력만 커질 수 있는 결과만 초래할것”이라며 “이에 따른 독단적 경영으로 비상장회사로 남게 될 동아제약의 헐값 매각 가능성 등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해 10월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이하 홀딩스)와 그 아래 사업 자회사인 동아에스티로 분할하고, 홀딩스 아래에 ‘동아제약’이라는 새로운 비상장 법인을 설립키로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동아제약 주요주주 가운데 하나인 국민연금도 분할 계획의 주주가치 훼손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 측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회사분할로 소액주주들이 우려하는 알짜기업 몰아주기나 주주가치 훼손은 절대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며 “앞서 맺은 주요주주간 협약에 따라 사업부 매각 등도 주총 특별 결의로 처리하기 때문에 주요사업부분을 파는 일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분할 등 지주회사 전환 계획은 각 사업부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연구에 투자하고 또 수익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방안을 검토해 주주설득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현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