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은 ‘사해미전박’(四海微傳博)이라는 필명을 쓰는 시사평론원이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시내 칭펑(慶豊) 만두가게에 시 주석이 나타났다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관련 사진을 올리면서 빠르게 퍼졌다.
신화망(新華網)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 언론 매체들도 이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
사진은 시 주석이 줄을 서서 만두를 주문하고 직접 계산한 뒤 쟁반에 만두를 받아들고 탁자로 가서 일반 손님들과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누리꾼들은 ‘좋은 모습이다’, ‘감동적이다’ 등의 평가를 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에도 베이징징차오(北京京橋)초전기회사에 들려 직원들을 격려하고 쓰지칭(四季靑)경로원에서 노인들을 위로했다고 신화망은 전했다.
시 주석은 연말연시를 맞아 연례적으로 지도자들이 행하는 민생탐방에 나서면서 다른 방문지에 이어 만두가게를 들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직접 일반인과 함께 줄을 서서 계산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형식주의를 배격하고 군중노선을 견지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진핑 정부는 출범 직후 관료주의, 형식주의, 향락주의, 사치풍조를 이른바 ‘사풍(四風)’으로 규정하고 이를 척결하는 활동을 부패 척결과 함께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언론 매체는 지난 10일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아무런 의전도 없이 베이징에서 열린 한 음악회에 일반인과 함께 줄을 서서 입장하는 모습도 비중 있게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경비절감 등을 위해 행사장에 카펫을 깔거나 꽃 장식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과도한 경호도 지양하도록 하는 등의 지침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