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26개 대회 대장정을 치르게 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정상급 선수들이 호주에서 전초전을 치른다. 무대는 1일부터 나흘동안 호주 시드니의 로열시드니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MFS호주여자오픈(총상금 50만호주달러)이다.
유럽여자투어 시즌 개막전이자 올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벌어지는 여자프로골프 대회에 지난해 KLPGA 상금랭킹 상위 13명이 초청을 받았다. 2006년 새내기로 데뷔해 상금왕과 신인왕 등을 휩쓴 신지애(19ㆍ하이마트)와 상금랭킹 2위 박희영(20ㆍ이수건설), 3위 최나연(20ㆍSK텔레콤) 등 국내파 간판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국내 시즌 개막에 앞서 동계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실전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 팬들로서는 올해 여자프로골프 판도를 점쳐볼 수 있다. 세계적 수준의 기량을 과시하는 KLPGA의 정예 멤버가 나서는 만큼 우승까지 노려볼 만하다.
'KLPGA 1인자' 신지애와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유럽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캐리 웹(호주)을 따돌리고 우승한 호주교포 양희영(18ㆍ삼성전자)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화려하게 부활한 웹과 관록의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LPGA투어의 미녀골퍼 나탈리 걸비스(미국), 신예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도 나와 한국선수들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 미국 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홈코스의 웹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데이비스는 지난 2004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성전환 골퍼 미안 배거(41ㆍ스웨덴)도 출전한다. 케이블채널 J골프가 매일 낮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