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내 경제] 韓銀 가계신용·소비자 동향 주목 外

기준금리 인상, 외국인 채권 투자에 대한 이자소득세 부활 추진 등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로 인해 미뤄졌던 정부의 거시정책이 가시화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문제를 비롯한 유로존의 여의치 않은 경제 상황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서는 모습이다. 화려한 단풍의 풍광이 빛을 바래고, 대신 또 한번 계절의 뒤바뀜이 이어지며 새로운 길을 찾고 있지만 경제 상황은 여전히 불안한 기운을 차마 떨쳐내지 못하는 양상이다. 검찰의 청목회 수사, 청와대 대포폰 논란 등으로 정국이 살얼음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는 김황식 국무총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불러 예산안을 심사한다. 하지만 여야간 대치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예산안 처리는 어느 때보다도 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제 상황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목해볼 지표들은 이번주에도 다수 발표된다. 먼저 정부가 G20 후속대책의 하나로 내수부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계의 살림살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는 3ㆍ4분기 가계신용 동향은 가계 부분의 부채 등이 어떻게 변했는가를 보여줄텐데, 기준금리 인상의 파고가 어느 정도 될지를 부분적으로나마 짐작할 수 있는 자료가 될 듯하다. 앞서 오는 24일 한은에서 나올 11월 소비자동향지수 역시 경기 상황을 작은 범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지표다. 같은날 발표되는 한은의 10월 국세수지 동향도 중요하다. 미국의 확장정책으로 인해 추락한 원ㆍ달러 환율이 우리나라 수출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실물 부분에서는 거시 경제의 변수들보다 민감하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은행권에서는 하나금융이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25일) 이전까지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인수 협상을 끝내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도 26일 입찰참여의향서(LOI)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개시된다. 물론 관가의 관심은 일상적으로 돌아가는 이런 일정이나 상황들보다 '다른 곳'에 쏠려 있다. G20 정상회의 이후로 미뤄뒀던 주요 경제부처의 개각 논의가 그것인데, 장ㆍ차관들이야 그렇다치고 금융통화위원과 일선 은행장 들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구도와는 약간은 다른 그림들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래저래 뒤숭숭한 시간이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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