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시장 힘잃자 '공매도' 늘어난다 이달 비중 0.88%로 껑충… "헤지수요 때문 우려할 수준 아니다" 반론도 최수문기자 chs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이달 들어 유럽발(發) 악재가 다시 불거진 가운데 국내 증시가 조정 양상을 나타내자 주가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매도로 연결되는 대차거래가 늘어나며 추가적인 주가하락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공매도가 주가 조정 국면에서 헤지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추가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늘어=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5월 들어 이날 현재까지 평균 공매도 거래비중은 1.02%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거래비중은 공매도 합계를 유가증권 거래총량으로 나눈 수치다.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비중은 지난 3월에는 0.51%에 그쳤지만 4월 0.63%로 늘어난 데 이어 최근 유럽발 위기가 부각되자 크게 높아지는 추세다. 공매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승을 부리다 금지된 후 지난해 6월부터 비금융주를 대상으로 다시 허용됐다. 공매도는 주식을 미리 비싼 값에 팔아놓았다 나중에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되사는 것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쪽에 베팅하는 투자 형태다. 공매도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시장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얘기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횡보 국면 또는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공매도 거래비중이 1%를 넘어설 경우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증권사 등에서 우선 주식을 빌려(주식대차)야 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 수에 대한 대차잔액의 비율은 4일 현재 1.31%에 달했다. 지난해 말(0.89%)과 비교하면 0.42%포인트나 높아진 셈이다. 주식대차가 늘어나면 공매도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주가하락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킨다. ◇"헤지 수요 때문" 반론도=일부에서는 공매도 가운데 상당 부분은 차익거래나 헤지 관련 수요라는 것을 감안할 때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공매도 비중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 2.19%까지 올라가기도 했기 때문에 지난해 공매도가 다시 허용된 후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대차를 하는 투자자의 90% 이상은 외국인으로 이들은 한쪽으로 쏠리는 투기성 공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상장지수펀드(ETF)나 주가연계증권(ELS),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파생상품 헤지용으로 공매도를 활용하는 것도 공매도가 증가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종이나 종목에 따라 투기 수요 비중이 크다는 것은 유의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올 들어 상장주식 수 대비 대차잔액 비중이 크게 증가한 종목은 현대미포조선ㆍSTX조선해양ㆍ휴켐스ㆍ두산인프라코어ㆍ풍산 등이다. 박 연구원은 "시가총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대차거래 필요성이 크지 않은 종목의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