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입니다.
월수입은 1,500만원 정도 됩니다. 지출은 아파트 구입대출 2억원에 대한 이자 50만원, 상가구입대출 1억3,000만원에 대한 이자 30만원, 기타 대출이자 15만원, 생활비 200만원, 5, 6세 자녀보험 16만원, 아내 생명보험 12만원, 종신보험 11만원, 용돈 및 기타비용 150만원 등입니다. 부부합산 종합 청약 300만원 통장이 있고요. 남는 금액은 수시로 대출금을 상환하든지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 수익은 높은 편입니다.
목표는 월 1,000만원 정도 임대 수익이 나오는 상가를 갖고 싶다는 겁니다. 노후 준비를 임대 수익으로 할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식으로 자금 운용을 하는 것이 좋을지 상담 부탁드립니다.
의뢰인께서는 학원을 운영하며 내 집 마련의 꿈도 이루었고, 상가도 보유하고 있으며, 학원 운영 수입 외에도 상가 임대수익도 있는 고소득에 해당됩니다.
현재 수입은 1,500만원이지만 지출내역을 보면 부동산 구입으로 인한 이자비용과 보험료, 생활비 이외에 남는 자금은 대출상환 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저축은 청약통장 이외에는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금융상품으로 단계별 자산 리모델링을 추천합니다.
제일 먼저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세테크 상품을 가입해야 합니다.
학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이므로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연 4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연금저축을 월 34만원 납입하고, 배우자가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직장인이라면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 가입을 권합니다. 연간 납입금액 600만원의 40%인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수 있고, 가입후 소득이 증가해도 연소득 8,000만원까지는 세제 혜택이 유지됩니다. 세제혜택 이외에도 펀드 투자에 따른 수익도 기대해 볼수 있습니다. 소장펀드 가입의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 펀드슈퍼마켓을 적극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음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부동산에 치중되어 있어 이를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노후를 상가 투자로 인한 임대수익으로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금융상품도 병행하여 함께 준비하기를 권합니다. 상가 임대수익만으로 노후를 대비하기에는 불완전한 면이 있어 보입니다. 경우에 따라 현금흐름이 일정하지 않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상품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으로 안전하고 꾸준한 연금을 원한다면 일반연금보험을 일반연금보다 좀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변액연금보험을 추천합니다.
변액연금보험은 펀드에 투자하여 투자수익률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지만 중도에 해지하지 않고 연금으로 수령한다면 원금보장이 됩니다. 최근 연 4~5%(단리) 수익을 확정해 주는 상품 등 다양한 형태의 변액연금상품이 출시되므로 본인의 성향에 맞는 연금상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의뢰인께는 연금보험 추가예치가능금액을 분산해 200만원 상당을 분배할 것을 추천합니다.
세번째로는 자녀들이 아직 초등학교 입학전이므로 교육비 등 앞으로 자녀들에게 지출해야 할 자금을 적립식펀드 및 저축성 보험으로 준비할 것을 권유합니다. 은행 적금금리 연 1%대인 현재 금융시장에서 적립식 펀드만큼 매력적인 상품은 없습니다. 매월 적립식펀드에 납입을 하게 되면 분할매수 효과 및 시점간 분산투자를 통해 평균매입단가 인하로 투자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기대하는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수익에 도달하면 환매하는 방법으로 목돈을 만들어 나갑니다. 적립식 펀드에는 200만원 상당액을 불입하기를 권유합니다. 대학학자금 및 결혼자금 등 장기적인 목적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비과세 저축성보험이 적합합니다. 저축성 보험에는 100만원을 불입하시기 바랍니다.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이자에 대한 세금이 면제됩니다. 또 복리효과로 장기간 유지 시에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으므로 장기플랜의 목적자금으로 이용하기 좋은 상품입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고 임대수익이 나오는 상가를 구입해 노후준비를 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으므로 적당한 매물이 나왔을 경우를 대비하여 종잣돈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안정적인 적금도 함께 가입하여 유동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아파트 구입 및 상가 구입으로 인한 대출이자의 부담이 있으므로 투자 및 적금 이외의 여유자금은 중도상환 수수료 등의 조건을 검토한 후 상환해 나가도록 합니다.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를 감안하면 대출을 상환하여 이자를 줄이는 것도 재산 불리기의 한 방법입니다.
고승희 우리은행 강남 투체어스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