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北공격 강력 비난" 새벽 긴급성명

[北 연평도 도발] 호전적 행위 즉각 중단·휴전협정 준수 촉구 나서

미국 정부는 23일 즉각적인 성명 발표를 통해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미 백악관이 현지시간 기준으로 공식 업무시작 이전인 오전6시께 긴급 성명을 내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북한의 신규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로 인해 북핵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까지 발생하자 이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한국의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다”며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은 북한의 이번 공격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호전적 행위 중단과 한국전쟁 이후 맺은 휴전협정 준수를 북한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기브스 대변인은 “미국은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의 방어와 지역 평화 및 안정 유지를 위해 확고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현재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아시아로 급파하는 등 북한의 갑작스런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의도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정부는 그동안 이란 제재 등 국내외 비핵화를 위해 주력해왔던 터라 북한의 최근 움직임을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인터넷 뉴스 홈페이지 머릿기사로 싣고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이후 연이어 벌어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조명했다. CNN은 “서해는 오랫동안 남북한 간 일촉즉발의 폭발점이었다”며 “그런데 이번 사태는 격렬함의 수위가 더 높았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지난 3월 천안함 사건 후 한반도의 긴장감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김정은의 후계자 공식화와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등 새로운 긴장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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