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차보험료 인하 물건너가나

28일 침수차량만 2000대<br>태풍 피해로 손해율 오를 듯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적신호가 켜졌다.

태풍 피해 규모가 클 경우 자칫 최근 안정화 추세를 보이던 손해율의 급등이 예상돼 기정사실처럼 굳어졌던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군산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로 2,500여대의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태풍 볼라벤마저 상륙하면서 손보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이날 낙하물로 인한 피해로 신고된 건수만 2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침수차량도 2,000대를 훌쩍 넘겨 피해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보사들은 이번 태풍이 강한 바람을 동반해 침수 피해는 물론 낙하물 피해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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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면산 부근 침수피해로 인해 1만4,602대가 파손되고 993억여원의 피해를 봤던 손보사들은 향후 피해 집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 폭우는 내리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며 "고가 차량이 밀집한 지역의 차량 피해 정도가 손해율 향방에 결정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손해율은 지난 4월 자동차보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69.5%로 5월부터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각각 72.1%와 71%로 집계, 대부분의 손보사 7월 손해율은 적정 수준을 기록 중이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통상 1,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하면 1% 정도의 손해율이 상승한다고 보는데 군산 지역 폭우와 이번 태풍의 피해가 합쳐지면 8월의 손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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