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원(68ㆍ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예측 정확도 평가에서 3위를 차지했다.
WSJ는 최근 경제전문가들이 지난해 예측한 물가상승률, 실업률, 연간 경제성장률(GDP),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등 10개 지표의 수치를 실제 발표된 지표와 비교해 종합한 결과 손 교수가 총점 78.6점을 받아 52명의 경제전문가 중에서 3번째로 정확했다고 보도했다. 손 교수는 지난 2006년 같은 조사에서 1위, 2010년 5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조하에서 1위는 총점 82.8점을 받은 미국 전기제조업체협회(NEMA)의 팀 길 경제분석 국장과 그의 동료인 돈 리벤스가 차지했으며 라이트슨ICAP의 루 크랜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80.4점으로 2위에 올랐다.
손 교수는 이 소식이 전해진 후 남캘리포니아주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년 전 경제를 전망할 때는 미국 경제가 가장 중요했지만 지금은 중동과 일본ㆍ유럽의 상황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통제하기도 힘들고 제대로 알기도 어렵다"며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 전세계를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1944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난 손 교수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하버드 경영대학원 MBA과정을 마친 뒤 피츠버그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위원회(CE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웰스파고은행 수석부행장, LA한미은행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석좌교수로 있다. 그는 또 재미동포인 장도원ㆍ장진숙 부부가 창업한 패스트패션 브랜드 '포에버 21'의 부회장으로 경영자문을 맡고 있는 등 동포사회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