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제62주년 과학수사의 날'을 맞아 이윤성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와 국방부 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 서울경찰청 형사과의 박영일 경위 등을 '과학수사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986년부터 서울대 의대 법의학 교수로 근무해온 이 교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촉탁의, 대한법의학회 부회장,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거치는는 등 24년간 법의학 분야에 정진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는 1953년 8월 창설된 이래 중요 사건 증거물 시험이나 감정, 과학수사기법 연구개발 또는 기술 지원, 과학수사제도 개선 및 정보 교류를 통해 과학수사 활성화에 기여했다. 17년간 과학수사요원으로 활동한 박 경위는 중요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고 과학수사기법을 연구하는 한편 첨단장비를 개발해 과학수사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됐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념식을 열고 수상자들에게 대통령 표창과 상패, 상금을 수여했다. 박 경위는 경감으로 특진했으며 과학수사실적이 우수한 경북 경주서의 박병희 경사와 경기2청 수사과의 예수조 경장도 한 계급 승진했다.
경찰청은 또 이날 청사에서 이동식 현장증거분석실, 다목적 가변광원 조명등, 천연광물 지문채취용 압축분말 등을 전시했다. 이동식 현장증거분석실은 중요 사건ㆍ사고현장에서 채취된 증거물을 분석, 감정할 수 있는 각종 시스템을 대형 버스에 장착한 장비로 올해 3대가 개발됐다.
경찰은 이동식 현장증거분석실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사용한 뒤 수도권ㆍ영남권ㆍ호남권에 각각 배치해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