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업에도 '한류바람' 부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 뿐 아니라 증권업종에도 '한류'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증권업체들이 연이어 아시아지역 각국에 자사의 노하우와 시스템을 수출하거나 현지에 진출하면서 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늘릴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1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태국 증권산업분야의 정보기술(IT)을 담당하는 '셋트레이드'사에 자사의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인포웨이'와 온라인 거래프로그램 'U-사이보스'의 선물거래 시스템을 100만 달러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고 내년 6월까지 이들 시스템의 영어 버전 구축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셋트레이드는 태국 증권거래소의 자회사로, 이번 계약에 따라 태국 내 33개 증권사 중 25개 가량이 대신증권의 'U-사이보스'를 이용해 파생상품을 거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에도 온라인 거래시스템 제반 기술을 중국어 버전으로 개발,대만 폴라리스증권에 200만 달러를 받고 수출한 바 있다. 태국에는 증권사 외에 증권예탁결제원이 올해 6월 태국 증권거래소 및 중앙예탁기관과 증권 대차거래와 환매조건부 채권 거래시스템 구축을 위한 유상 컨설팅 계약을 하고 전문가를 파견, 업무 모델 정립과 IT시스템 구축을 해주고 있어 이 부문에서도 한국형 거래시스템이 이식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태국 외에도 8월에는 인도네시아 자본시장 감독국 및 증권거래소등과 양해각서를 맺고 역시 증권대차업무 유상 컨설팅 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바 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장기간에 걸쳐 기자재 공급과 조언을 해준 '한국형 거래소'인호치민 증권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는 베트남에는 브릿지증권이 진출한 상태다. 브릿지증권은 11월 베트남의 자산관리공사격인 DATC와 부실채권 처리 및 기업구조조정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베트남 기업구조조정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으며 향후 현지 증권회사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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