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5ㆍ나이키골프)와 나상욱(21ㆍ코오롱엘로드) 등 미국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두 명의 남자 선수가 주춤거렸다.
이들은 22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파70ㆍ7,054야드)에서 열린 뱅크 오브 아메리카콜로니얼(총 상금 560만달러)대회 3라운드에서 나란히 타수를 줄이지 못해 전날 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최경주는 이글과 버디를 1개씩 했지만 보기를 3개 하는 바람에 이븐파 70타를 보태며 합계 5언더파 205타를 기록, 전날 공동 12위에서 공동 23위로 처졌다. 나상욱은 버디 4개에 보기 5개로 1오버파 71타를 더하며 합계 3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23위에서 공동 34위까지 밀려났다.
최경주의 경우 전날까지 302.5야드에 머물렀던 드라이브 샷 평균 거리가 315야드로 늘어났지만 대신 페어웨이 안착률이 71%에서 43%로 뚝 떨어졌고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도 56%에 그치는 등 샷의 정확도가 문제였다.
나상욱은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43%,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39%로 최경주보다 샷이 더 들쭉날쭉했다. 다만 나상욱은 그린 주변에서 핀에 붙여 1퍼트로 홀 아웃한 것이 많이 퍼트 수는 25개에 그쳤다. 최경주의 퍼트수는 29개였다.
현재 선두는 18언더파 192타를 기록 중인 케니 페리(미국).
나상욱은 물론 최경주도 타수 차가 워낙 많이 나 막판 역전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경주는 테드 퍼디 등 공동 7위 그룹(8언더파 202타)과는 3타밖에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톱 10진입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편 ‘빅4’중 유일하게 출전한 필 미켈슨(미국)은 2언더파 68타를 보탰으나 전날까지 성적이 좋지 못해 합계 2언더파 208타로 공동 39위에 처져 있다.
단독 선두에 나선 PGA통산 8승의 노장 페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 이틀 연속 무보기 행진을 펼쳤고 공동 2위인 빌리 메이페어와 스티브 스트리커를 7타차로 따돌려 통산 9승째를 눈앞에 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