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박인비는 6일 중국 베이징의 파인밸리GC(파73ㆍ6,59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인우드 클래식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8타(최종합계 21언더파 271타)를 쳐 단독 3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우승컵을 26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펑산산(중국)에게 내줬지만 나흘 내내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최근의 침체에서 벗어났다. 박인비가 톱10에 진입한 것은 지난 6월 US 여자오픈에서 시즌 6승째이자 메이저대회 3연승을 거둔 이후 3개월 여 만이다.
펑산산은 중국의 수도에서 처음으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펑산산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1타 뒤진 채 맞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작렬시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시즌 4승째를 목전에 뒀던 루이스는 이 홀에서 파에 그쳐 1타 차 2위로 마감했다. 우승상금은 27만달러(약 3억원).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섰던 최나연(26ㆍSK텔레콤)은 16언더파로 5위에 올랐고 유소연ㆍ최운정ㆍ양희영ㆍ유선영은 나란히 공동 10위(11언더파)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