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득하위 70% '반값 등록금' 등 친서민 드라이브는 가속

[정권말 기업 옥죄기] ■ 한나라 비대위 쇄신 방향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잇따라 내놓고 있는 쇄신안의 방향은 '친서민 드라이브 가속'으로 요약된다.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분산서비스거부(DDoSㆍ디도스) 공격에 더불어 돈봉투 사태까지 터지면서 한나라당으로부터 더욱 멀어진 민심을 붙잡기 위한 고육책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은 'KTX 민영화 반대' 다. 비대위는 최근 전체회의를 통해 민영화에 따른 공공성 훼손과 철도 요금 인상, 재벌 특혜 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지적하며 당에서 정부 정책에 직접적으로 제동을 건 첫 사례를 남겼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민영화를 총선 이후로 미루겠다며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비대위 산하 정책쇄신분과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등록금 완화 방안과 서민 금융,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을 논의했다.

정부 예산 1조7,500억원을 투입, 등록금 완화를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에 덧붙여 비대위에서는 국공립대 반값 등록금 실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린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저번에 실현하지 못했던 것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며 "국공립대 반값 등록금에 4,000억원 상당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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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비대위원이 제안했던 취업 후 학자금 상환대출(ICL)을 기업에서 지원하는 방안은 사실상 실현되기 어렵다는 쪽으로 결론 났다.

서민 금융에 대해서도 재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미소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대출 자격 요건을 낮추기로 했다. 비대위는 세부 방안을 확정해 다가올 4∙11 총선에서 공약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이 밖에 중소 상공인을 위한 카드 수수료 인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정책쇄신분과는 18일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추가 논의를 한 후 19일 열릴 비대위 전체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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