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조다이아몬드 세계시장서 돌풍

고품질로 소비자들에 인기 기존 천연석 공급업체 긴장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에 인조 다이아몬드 돌풍이 불고 있다. 과거의 공업용 다이아몬드와는 달리 품질도 결코 천연석에 뒤지지 않는 반면 가격은 훨씬 낮은 연구실 인조 다이아몬드가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지난해부터 시판된 인조 다이아몬드가 천연석과 거의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고품질로 제조, 판매되면서 천연석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천연 다이아몬드의 경우 캐럿당 6,800~9,100달러 정도인데 반해 연구실 다이아몬드는 1,800~4,500달러에 불과하다. 또 색깔이 있는 경우 천연석은 노란색이 캐럿당 9,000달러, 핑크색은 최고 10만달러나 호가하는데 반해 연구실 제품은 2,000~7,000달러에 그치고 있다. 연구실 인조 다이아몬드의 대표적 브랜드인 미국 아폴로 다이아몬드 관계자는 “외양과 품질에서 결코 천연석에 뒤지지 않는다”면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대폭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구실 다이아몬드에 대한 소비자의 호감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 테렌스 하워드의 경우 곧 있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연구실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옷을 입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면이 TV 생중계되는 것은 천연 다이아몬드 업계로서는 ‘악몽’일 수 밖에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인조 제품이 이처럼 치고 들어오자 연간 1,430억 달러라는 세계 시장을 독점해온 천연 다이아몬드 업체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업체인 드비어스측은 “연구실에서 만들어진 다이아몬드가 어떻게 천연석과 비교될 수 있느냐”면서 “감성적인 면에서나 실제 시장가치 등에서 결코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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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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