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외고,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

내년 입시부터 영어듣기평가·구술면접 폐지<br>외고 교장단 새 입시안 발표… "입학사정관제 전형도 확대"

외국어고가 내년 입시부터 영어듣기평가와 구술면접을 폐지하고 내신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또 학생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고려해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확대된다. 전국 외국어고등학교 교장 장학협의회(회장 강성화 고양외고 교장)는 19일 인천외고에서 교장단 추계회의를 갖고 "영어듣기평가와 교과지식을 묻는 구술면접이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 입시부터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고들은 대신 중학교 내신성적(학생생활기록부)만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기로 했다. 1단계 서류전형에서 내신성적으로 뽑은 뒤 2단계에서는 내신성적과 면접(인성ㆍ적성 판단) 점수를 각각 50%로 배정해 선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필고사는 물론 교과지식을 묻는 구술면접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영어듣기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영어 우수자를 뽑기 위해 학생부에 표기된 중학생 영어소통능력인증제의 등급을 고려하고 영어교사 추천도 반영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내신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면 학생들이 학교교육에 더욱 열중하게 되고 중학교 교사의 위상도 높아져 중학교 교육이 내실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남호법 대일외고 교장은 "내신성적에서 영어과목에 가중치를 둘 것"이라며 "수학 가중치를 둘지 여부는 좀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고들은 또 올해 경기외고에서 실시한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내년부터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회적 배려 대상자, 국가유공자, 지역 인재 등을 선발하고 교육당국과 협의해 인원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교장단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학교 경영자,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확보한 외고의 교육 경쟁력은 한국교육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앞으로 외고는 중등교육의 수월성과 국제적 경쟁력 신장을 위해 계속 정진해나가겠다"며 최근 불거진 '외고 폐지론'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외고 문제를 포함한 '고교 체제 개편안'을 오는 27일 공청회를 거친 뒤 다음달 10일까지 마련,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